가위 바위 보/김상원
어디서든
가던걸음 멈추고 빙그러니 둘러서서
무언가를 놓고서
가방 들어주기
청소하기
물길러가기
뜀박질하기
심부름하기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순서를 정했다
그럼 우리 가위 바위 보로
순서 정하자
다 찬성하지...?
그럼 자~~
가위 ..바위..보...~~
와~~` 이겼다...
참으로 보기좋은 모습들
아름다웠던 순간들
이런것이 많이남아 있을수록
우리들의 가슴이 따뜻하지 않을까 ...?
모두들 잘 있겠지?
어디서 어떻게
아님 날 생각하고 있을까?
가위 바위 보 할 적을 회상하면서
괜스레 오늘 아침 손을 쥐었다 폈다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눈을 감아보니 입가엔 미고가 지어진다.
삼세판...
이번이 마지막 이야~~
진짜루...
꼴찌하는 사람이 갔다오기다.
자~ 가위~~바..위
아..잠깐~~
점한번 보구..
손등을 뒤집에 두손을 깎지끼고
획 잡아돌려 두손 손가락
사이를 들여다 보았었지
뭐가 보이는지도 모르고
그저 깜깜한 깎지낀 두손 밖에는 없었는데
거기에 모든 해답과
이길 수 있는 그 무었이 있는냥...!!
그 친구들도 그랬었지...!!
음~~이번엔
꼭 이길 수 있을거야..
가위~~바위~~보
난 가위...넌 보....
세월의 흐름을 훌쩍 지나쳐
다시 한다면
이젠
네가 보를 내기위해 손바닥을 펴 내면
난
주먹을 내리라
펴진 너의 손위에
삶에 �겨 꽉쥐고 싸안고 있던 나의
보고픔을 살포시 얹어주리라...
지나온 시간속에 잊혀짐이
가위로 자를수가 있을까?
이제사 기억되는 지난날의
시간들이 아름답고
좋았던것을
이제는 조금씩 희미해져 가는것이
안타까울 뿐....
더 늦기 전에
더 잊혀지기 전에
나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과
다시 한번 손을 돌려 깎지끼고
가위 바위 보를 해보고 싶다.
내가 꼴찌가 되더라도.....
가위 바위 보 친구들을 생각하며 -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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