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의 교감/김상원
당신은
사람 내음 맡고 싶은 때
찾아갈곳이 있습니까?
피곤하고 외로울 때
아무런 예고없이 찾아 가더라도
두 손 벌려 포근히 감싸줄 그 누군가가?
또 그 반대로
한참을 생각해야 할 그 누군가가
몸과 마음이 피곤에 지쳐서 찾아 왔을 때
포근히 감싸줄 가슴을 갖고 있는지요?
사람 내음이 폴폴 나는 따뜻한 가슴을...?
가만히 다가와
두 가슴이 부딪겨 하나 될 때
안기는 이
안아주는 이
잠시동안 무언의 포옹 속에서
가슴만으로 전해지는 온기가 육신이 안닌
마음의 전류를타고 흐를적에
사랑과 믿음의 교감이 오가겠지요.
이젠 괜찮다고
편히 쉬어가라고
주고받는 언어가 없어도
눈빛으로
맞잡은 손끝으로
가만히 기대어 있어도
따뜻한 가슴으로 전해오는 사랑
이제는
세상 밖으로 나올 적에 가져온
사람 내음이 나는 그 사랑을 간직하고싶네요
처음 그대로
한 해를 거의 다 보내며
아스라히 잊혀져 가려던 그 누군가가 찾아 오면은
사람 내음을 전해줄 수 있도록
꼭 안아주고 싶네요...!!
그렇게 하고 싶네요.
무언의 교감이 정으로 느껴질때 -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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