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비가 내립니다 이제는 하나 둘 씻기려나 봅니다 비워졌던 자리에 가득 채워주려나 봅니다 터지고 혹은 흩어진 터전에 사랑의 짙은 기억은 땅속 깊이 남겨두고서 이제는 희망의 빗줄기에 슬픔과 아픔도 삶에 희석시켜 이길 줄 아는 삶이 담겨 지려나봅니다 각기 다른 바구니에 작은 정들이 가득 담겨지려나 봅니다 슬픔을 씻어 버리려 때아닌 비가 내리는가 봅니다 2006.1.13 슬픔을 씻기우는 비가 내립니다 -김상원 음악: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이중주 ( 모래 시계 삽입곡) / Paganin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