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오렌지 빛깔/김상원
봄이 오고 있음을 알면서도
약간의 기온 변화에
냉랭함이 더 느껴진다
빠른 걸음 내치며
이미 와있는 날짜 요일 시간을
붙잡고 쫒아간다
아닌듯 하고 지내지만
오늘 내어야 할 공과금과
마무리 지어야 할 일들을
걱정하는 서민이 되어있다
아주 평범한
잠시 짬을 내어
괜스레 보고픔이 있어 발품 팔았던 일요일
재래시장 입구
어느 남태평양 섬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강열한 색체의 얕으막한 건물
온통 붉은색 아니 정확히 말하면 짙은 오렌지색이다
마음의 색깔을 칠 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세월의 흐름 속에
우리의 삶을 덪칠할 수 있다면
좋은 흔적만
아름다운 흔적만
힘찬 모습만
강렬하게 기억 되어질 오렌지 빛깔로 남겨가고 싶다
나의 개성과 아름다움이 환하게 눈에 띄도록......
언제든 뒤돌아 보아도
기억 되어질 좋은 색깔이고 싶다 -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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