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밀리듯
봄이 자리를 내어 주려한다
스치듯 지나치는
짧은 계절의 미를
제 모습 조차도 지키지 못하는 봄 날
인간의 편리한 삶의
욕심 탓이라 여긴다
하늘 조차도 외면하며
탁하고 후덥한 아침 공기에
자연의 소중한 의미를 느끼게 한다
인간의
참 아름다움도 기다림이어야 함이다
탓함으로
바꾸려 말자
감추려 말자
꾸미려 말자
떼쓰지 말자
무릇 사람들은
본디 그대로
곧 되돌아올 것임을 안다
가만이 있어도 곁에 와있는
참 계절의 의미를 느끼며 ......
2024. 4.24 봄이 떠나 간다. 김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