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비 내리는 소리

마음비 내리는 소리

장맛비 퍼붓는 소리에
눈을 감으니
도심에서
인고로 지내왔던
삶의 파노라마가
빠르게 타고 내린다

잔존해 있던
슬픔이여

꾸역꾸역
올라오던 아련한
아쉬움 속 미련 들이여

거슬리며 이기려 했던
이기심 이여

모든것을 가지려 했던
욕망의 욕심 들이여

떨어져
흘러 흘러
흩어지고
희석되어
정화되어라

2024.07.16 새벽녘 장맛비 소리에 /김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