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라운이
푸들
분가를 하고
가끔씩 다녀간다
벌써 10년째
언어적 대화 없이 지내도
감정 만으로도
같이 지내다 보면
서로가
통합니다
아픔도
기쁨도
사랑도
정이 듭니다
먹고
자고
놀고
개 같은 생을
사람같이 삽니다
더러는
귀찮고
짜증스러워도
눈으로
꼬리로
온몸으로 보답합니다
네발로
흔들림 없이
고개 들고
곁에서
지켜 주고
사랑 주고
정 주고
기쁨을 안겨줍니다
간간이 놀라운
참담한 세상 소식에
참
비교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2024.09.16 우리집 라운이 /김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