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는 거칠고
가늘게 한편으로는
평탄의 길을 왔음이
곱게 채색되어
선과 면으로 이어진
멋진 그림과도 같이
지나왔던
모습들이
선명함보다는
흐릿한 여운의
멋으로 남겨진다
슬프고
괴롭고
힘들었던 시절의
흔적들은
먼 산에 드리운
옅은 운무처럼 멀어져 보이고
좋은 일
기쁜 순간들이
가까이 다가온다
미소로
흐뭇함으로
고마웠던 사람들이
같이 웃어주는
나의 곁에
혼자가 아닌
젊다 하기에 늦었고
늙다 하기엔 조금 이른
지금이
참
좋다
같이 할 수 있음이......
2024.10.11 지금이 참 좋다/김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