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의 마지막 토요일
봄이라 하기엔
조금 차가운 바람이 분다
눈길 닿는 이쪽저쪽
어린 시절 노래 박자 맞추듯
고개가 끄덕끄덕 인다
"벚꽃이 피었습니다"
"매화꽃도 피었습니다"
"꽃잎 양껏 벌어진 목련도 피었습니다"
30여 년을 지내온 동네
산뜻한 계절을 나타내는 파란 하늘을 보며 봄바람 얼굴에 닿아 살랑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발걸음 한다
온 산야를 불길로 휘몰아
엎어 버린 안타까움은 이곳엔 없다
금정산 아래 아파트 단지 내에
여린 듯 수줍은 듯
연백색 꽃들이 피기 시작했다
이 봄엔
하나님의 은총으로
보고 듣는 모든 것들이
사랑하고 사랑하며
기쁨이 되어
은혜로
너도 나도
마음의 꽃이 화사하게 피었으면 한다
꿈!
있는 모두에게......
2025.03.29 마음의 꽃도 피었습니다/김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