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날씨가 어떤가
며칠간 변덕스러운 기온과 바람으로 여러 가지 신경이 쓰인다
어떻게 옷을 입고 출근해야 할지도 고민이고
기온차와 강한 바람과 특히 황사가 심해 대비도 해야 한다
찔끔 내리는 비에
어제 깔끔하게 새차해 놓은 게 잠시 타고 나갔다 오니
빗방울 흔적에 노란 콩고물 같은 반점들로
또 엉망이 되어버려 기분이 좋지도 않고
하루가 참 만만한 게 없다
오늘은 어떨까
날씨 검색을 해본다
며칠 전에만 해도 출근길 차도와 공원을 온통 뒤덮었던 바람에 날리우 던 꽃잎과 흰 벚꽃이 흔적도 없이 깜쪽 같이 사라지고
초록 빛깔로 옷을 갈아입고
4월의 절반을 차지하고 후반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자리 바꿈 해야 할 집안의 옷들은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모르고 있다
겨울 가을 여름 봄
순서가 뒤바뀐 지 오래되었다
오늘도
내일로 미뤄야겠다
아~~
오늘
어떤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하나
전국적으로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곳도 있겠으며 체감온도는 낮으나
어제보다 기온은 조금 높단다
또 아침저녁으로 기온차도 크게 있다 한다
날씨예보도 이리저리 두리뭉실하고
내 생각도 두리뭉실하고
모든 게 두리뭉실
왔다 갔다
정리가 안 되는
4월이 가고 있다
또 이렇게
하루가 시작된다
두리뭉실하게
그래
편한옷이 최고다
2025.04.17 4월이 두리뭉실 가고 있다/김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