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켜보리라 했었지 그렇게 있으면 다 되는 줄 알아 나름대로 모양새 내느라 둘러볼 겨를이 없었다 세상 밖 앞 뒤 살피지 않아 조금씩 갇혀져 가는 것도 모르고 자리만 잘 지키고 있으면 그저 모두가 그러려니 했다 좋은 듯 우스운 듯 아름다운 듯 차곡차곡 쌓아지려니 했었다 고개 들어보니 다 막혀 있음을 알았다 쌓아 놓은 것은 넘지 못할 벽이라는 것을 혼자의 힘으론 밀고 흔들어도 꿈쩍 않는 현실의 굳혀버린 문 없는 벽 갑갑한 세상속 희망의 틈을 찾아 무너트려 보리라 마음 모두어 사랑이라는 삶의 뿌리를 뻗으며 이겨가리라 힘들어 할 때 언제든 사랑의 손길 내밀어 주리라 위하여 기도하고 꼭 안아주리라 2005.5.12 꼭 안아주리라 -김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