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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걸고 지켜야 할 작은 나라 "가정"

아파트주차스티커,무점착스티커-무무주차스티커/제제디자인 2005. 5. 21. 15:25
토요일! 나 청소년적엔 아름다운 목소리로 듣던 방송멘트 "토요일은 가정의 날 입니다." 가족과 함께~~~라는 ... 언제 부터인가 조금씩 삭아져 간다. 무너져 간다. 가정은 목숨 다해 지켜야 할 작은 나라라 했는데 무심코 걷다가 바스락~바삭~~ 아! 삭아지며 밟히는 소리 곱고 아름답던 때지난 가을의 의미를 다시 느끼듯 주말인 토요일이 자꾸 퇴색해 간다. 감각적으로 붉은색으로 느껴지는 징검다리 금요일에 밀리어서 아직은 모르겠다. 편한세상이 되어간다는 이론적 형평성이 내겐 닿이질 않으니 어느땐 비 현실적으로 다가와 더불어 일 묶어둔다 금요일을 맞이 하고 돌아온 토요일! 착 가라앉은 듯 하면서도 계절의 의미를 다 하려는 듯 결혼식장이며 체육회,동창회가을 모임 너댓군데 다녀와도 개운치 않음은...? 괜스레 누굴 탓함이 늘어가고 몸은 참석하지만 마음이 허한 모임들 달력에 그어진 숫자가 늘어만 간다. 오는 겨울엔 마음 다잡았던 지난날의 좋은 생각들 상하지 않도록 꽁꽁 얼리어 놓았다가 따스한 봄 되거든 다시 해동시켜 제자리에 꺼내어 놓을 수 있으리라 믿고싶다. 괜스레 뒹구는 낙엽을 내차며 걷는 발걸음에 맞춰서 바스락~~바스락 마른낙엽을 손에 쥐고 부수듯 꼼지락~꼼지락 주머니에 꾹 찔러넣은 손을 빼내어 본다. 활기차게 걷노라면 작은 나라를 흔들고 넘겨뜨리던 어설픈 곁가지들 다 떨어져 나가고 힘있는 밑둥에서 새싹과 더불어 곧 화사한 경제의 꽃이 피는 봄이 오겠죠....?!! 가정의 날 오후엔 가족과 함께 가까운 공원을 거닐어 봄이 좋을듯 하네요. 2005.5 가정의 달/ 목숨걸고 지켜야 할 작은 나라 "가정" -김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