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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풍화작용
더불어 뿌리 내림에
하늘만 바라보았다
논리적 대화에
삭풍에 무뎌진
감각 잃은 메마름만 남아있다
머물렀던 시공 속 동행에
무언의 교감으로
시간의 무게가 가벼워졌다
미세한 흔들림은
훈풍에 삭아져
본연의 뿌리로 전달된다
혼돈의 무게를 내려놓은
무중력 상태로 현재를 묶어두고
진초록 뽕잎에 붙어
갉아 뚫고 지나간
누에의 꿈틀거림처럼
사각의 백지 위에
자국을 남겨놓았다
풍화작용으로도 삭아지지 않을
검고 긴 자국을
2005.5.31 무중력 삶의 자국을 남기며 -김상원
음악:'열린 듯 닫친 문으로 눈이 자주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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