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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 오르는 큰아이

아파트주차스티커,무점착스티커-무무주차스티커/제제디자인 2005. 8. 19. 14:00



공존속의 이별

화덕 같던 열(熱)과
국지성 장맛비
기(氣)어르던 사이

빗장 열고
슬그머니
입추(立秋)도 가고
말복(末伏)도 갔다

빈자리
처서가 오려는 길목엔
코끝 스치는 새콤함이 있다

오는 절기는 한 수 접고
쉬어 가는 삶의 한 자락
희미하게 보인다

2005.8.18 세월 -김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