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뱉아내기

어린 가슴들/김상원

아파트주차스티커,무점착스티커-무무주차스티커/제제디자인 2006. 11. 20. 20:15

자식에 대한

자만심의 결과로

자식에 대한 잘못된 견해로

후회와 반성과 불안함으로

 

나흘째
손이 떨리고
숨이 차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하루가
징그럽게 길다
어둠이 내리면 저녁이 가고
빨리 아침이 왔으면 했다


오늘은

좀 나아졌다는

좋은 소식이 왔으면 했다

 

온갖 궂은일에

겹겹이 눌려져

무뎌질만한
가슴이 이럴진데

 

누워 있는 아이나

서 있는 아이나

아직
여리고
작은 가슴들이
딱딱하게 멍이 들어 갈텐데.....

 

어린 가슴들

더는

검게 되지 않도록 해 주소서....

 

2006.11.20    가슴아픈날에  - 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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