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 간다/김상원
6월이간다
양볼에 와 닿는 기온이
뜨겁다
지난밤 촛불의 열기가 남아서인가
뜨거운 심장의 열기인가
뿌리째 흔들어
제 모습 조차도 지키지 못한던
6월을
잠시 편한 삶으로의
욕심 탓이라 여기는 이들이 많았다
정신 번득한
6월답지않은 싸한 아침 공기에
더욱
삶의 참 의미를 느끼게 한다
인간의
참 아름다움도 기다림이어야 함이다
탓함으로
바꾸려 말자
감추려 말자
꾸미려 말자
떼쓰지 말자
무릇 사람들은
본디 그대로
곧 되돌아올 것임을 안다
가만이 있어도 곁에 와있는
참 계절의 의미를 느끼며 ......
뜨거운 6월이간다 김상원
출처 : 즉석주차번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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