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그렁~뎅~~뎅~~
저
소리
짧고 청아하게
들리는 듯 하여
두 눈꺼풀 살며시 내려감고
무상으로 접어드니
바람과 자연의
어울림에
날 부르는 소리인가
들리는 듯 하여라
바람 따라
소리 따라
먼 곳으로 부터 들려오는 저
풍경소리
내 귓가에
내 마음속에
비움의 소리어라
그 언젠가
발길 닿아
올려다 보니
마음 평안함에
그대로 멈춰 섰던게지
평화로운 소리
흔들림 속 고운 소리에
맘 내려놓고 왔던게지
고요함에
숙연함에
무상에 빠져서
몸만 되돌아 왔던게야
탁음내는 닫힌 마음속 찌꺼기는 그대로 가지고
문득
소리들려 눈 감으니
날 부르는 듯
어여오시게
길지않은 여음이 내귀에
들리우네
그랬었지
뎅~~뎅~~~
데~`뎅~
마음속 깊은 곳 흔들림의 소리
외로움의 움직임이
괴로움의
흔들림이
고통의 울부짖음이
태고 자연음으로 날 맞아 주지 않았던가
천년의 세월을
저 소리 아니 들은 사람 어디
있겠는가
수없이 지나쳐간 발걸음 위에서
세월의 흐름에 메달린 천년의 풍경소리는 변함이 없어라
무릇 그 소리
그리워
내 마음의 줄 흔들어 본다.
세파에 무뎌진 묶음의 된소리
바람에 날려 버리고
가벼워진 내
몸둥아리
자연에 섞어서
마음의 소리
평온의 소리
청아한 소리 내어 보련다.
더 맑은
소리로
2005.10.18 마음의 풍경소리를 낼수 있을까 -김상원-
지리산
법계사 "적멸보궁" 법당 처마 풍향을 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