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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동 태워주는 아빠

아파트주차스티커,무점착스티커-무무주차스티커/제제디자인 2006. 3. 2. 09:18
무동 태워주는 아빠
사랑을 쌓았으리
더 멀리
더 높이
세상에서 제일 편하게
아이를 내 어깨위에
무동태워본지가 언제인가?
문득 아침에 누군가에 의해서 찍혀진
이 한장의 사진을 보고
큰아이와 둘째 ..셋째 키울적 생각이난다.
유독 큰아이에게 그랬던것 같다.
내가 갈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저기
높이 올려다 보이는 계단위
놀이공원...고궁 
복잡한 장터
좁은 언덕길
넓은 잔디밭
때와 장소안가리고 아이를 위해서
나의 피붙이 사랑을 위해서
더멀리 다 보이도록 나의 목에 앉혀주었지
세상것 다 보여줄려고
첫째와 둘째
그리고 어렴풋한 기억속의 셋째 무동태우기
한참을 다니다 땅에 내려놓으면
발에 밟히는 땅도 제 세상이다.
그런 모습
이제는 보기가 힘든건
무동태워줄 시간도
무동탈 시간도
우리네 가족에겐 없는가보다
피아노 칠시간은 있어도
영어학원보낼 시간은 있어도
오락할 시간은 있어도
새벽녁에 자기 관리를 위해 달리기를 하여도
어스름한 저녁까지 스포츠센터에서 런닝머쉰을 해도
다 나만을 위한 땀이거늘....
수영장과 사우나에서 하루의 피로를 씻어버릴 힘은 있어도
무동을 태우고 난후의 씻을땀은 없었어라.
아이의 무동태울 힘은 다 어디로 갔는지...?
무동태워줄 아이는 어디에 있는지?
힘만 실어줌이 아니요
마음을 함께 주는것인데
앞을 보고
더 넓게 보고
세상에서 제일 편하게
자기가 원하는 곳까지
제일 안전안 자세로 볼수 있음을 알려 주는것인데...
높은곳에서의
내려다 보는 사랑을 느끼고
아빠의 체취를 맡으며
살붙이의 정을 차곡 차곡 가슴에 쌓아가는데
그 무동태워주는 아빠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아이들은 무얼보고 무얼하는가 ?
이제 머리가 희끗한 지금에 생각하니
아이들은 그렇게 아빠의 무동태우기에서
사랑을 느끼고
아빠와 눈높이를 맞추고
한손들어 엄마와 정감을 손짓으로 나타내고
무언의 대화를 나누었음이라.
힘들때 멀리 뛸수있고 
더 멀리 앞을볼수 있는 눈도 띄움이라
아빠의 무동위에서....
그렇게 
손과 얼굴과 마음의 살 부딪김으로
정이 쌓아갔는가 보다.
그렇게 내리 사랑으로
훌쩍 커버린 아이들이
이제는 아빠 엄마의 마음을
그들 방식의 무동으로 태워 주려는가보다.
아이들
아빠의 아름다운 무동위에서 쌓아온 정감들을
가족사랑이란 그릇위에 띄워놓고
지금 그 사랑을 조금씩 아주 조금씩 꺼내어
아름답게 그려 나가고 있음이라
그렇게
쓰고 있는가보다.
무동위에서 받은 사랑을
아주 조금씩....
더 크면 어깨위에 얹어 놓겠지 그들도 
무동을 태우기 위해서
난 그모습이 보고싶다.
내 뒷모습을 바라보는 것처럼....
무동 태워주는 아빠였으면   -김상원-  (지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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