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김상원

약  속 /김상원

오늘의 시작
해가 뜨면 밝음이
해가 지면 어둠이

완연한 어둠은 싫어
미진한 밝음을 위해
달이 뜨고
그 달빛에 비춰짐에
또 다른 내가 있음을 느낀다.

살아있는 약속이리라.
그 어둠
나도 모르는 숙면속 공간인데
어둠만이 있는 공백의 시간 속에 있다가
눈을 뜨면 오늘이라는
약속된 공간 속에서 바쁘게 움직인다.

만나고 헤어지고
부수고 만들고
기쁘고 슬픈 일들
사랑과 미움
배신과 좌절
나도 모르는 약속들...

또 다른 약속이 기다리는
틀 속에 내가 있다.

여기에도
저기에도
삶의 흐름 속에 정해지지 않은 약속들....
지키기 위해서 내가 서 있으메
좋은 약속만 있으면 좋겠네

오늘은
내가 지키는 약속으로 인해
또 다른 이들이 환히 웃을 수 있는 약속이 있기를....

오늘 속에 들어 있었던  약속들    -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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