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여행,마음,사랑,꿈,그림,계절,기행,

11월의 나무야!/김상원.........부산의 아름다운 가게 세종/낑샵

아파트주차스티커,무점착스티커-무무주차스티커/제제디자인 2007. 11. 13. 09:03

 

11월의 나무야!/김상원

 

 길목에서

저만치 서서 바라볼 적엔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하는 줄 알았는데

 

 저만치 에서

붉게 홍조 띈 모습 보이려

더 가까이 다가올 적엔 언뜻 아쉬움이 앞서

그만 그 자리에 있었으면 싶었지

 

11월의 나무야!

잠시 머물다

떠나간 가을비 맞으며

몇 번의 갈바람 굴림에 뜯기 우고

초록 피 다 쏟아 버렸구나

몸부림의 흔적인가

뻗쳐진 곁가지 검붉게 멍이 들고

바스라지는 낙엽 되어 떨어진다.

하나 둘

살붙이 떠나버린

11월의 나무야

또 기다려 보자

하얀 옷 입혀 줄 때를

새하얀 네 모습 누군가 기다리지 않겠니

 

11월의 나무에

갈바람 스치고 떠난 뒤에 -김상원-

 

일상의 아름다운 행복을 같이 건네주는 www.kkingshop.com 낑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