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나무야!/김상원
길목에서
저만치 서서 바라볼 적엔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하는 줄 알았는데
저만치 에서
붉게 홍조 띈 모습 보이려
더 가까이 다가올 적엔 언뜻 아쉬움이 앞서
그만 그 자리에 있었으면 싶었지
11월의 나무야!
잠시 머물다
떠나간 가을비 맞으며
몇 번의 갈바람 굴림에 뜯기 우고
초록 피 다 쏟아 버렸구나
몸부림의 흔적인가
뻗쳐진 곁가지 검붉게 멍이 들고
바스라지는 낙엽 되어 떨어진다.
하나 둘
살붙이 떠나버린
11월의 나무야
또 기다려 보자
하얀 옷 입혀 줄 때를
새하얀 네 모습 누군가 기다리지 않겠니
11월의 나무에
갈바람 스치고 떠난 뒤에 -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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