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게 구슬꿰기/김상원
세속의 항아리에 담겨진 365개의 구슬들
하나씩 꺼내어
굵어져 가는 나이의 줄에 다 꿰었다
바라다 보니
욕망의 눈 빛으로
욕심의 집게로
더러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갖고서
행함은 마음의 손으로 다 엮어 놓았다
이제는
풀어 놓으리라
아름답게 빛 발하며 자연스레 굴러 가도록
고운날
더 굵어져 투박해진 나의 줄에
하나 둘 꿰어지는 구슬이 아름다운건
나의 마음 녹인 구슬이
당신의 위하는 생각이
행복을 위한 모두의 간절함이
어울리며 섞이고 모아져
더 길게 엮어지는 아름다움이
삼백 예순 다섯날의 구슬이 더 반짝이는건
우리 모두가 아름다운 보석 이니까요
꿰어가는 구슬이 아름다운건 -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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