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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첫 휴가에 엄마가 온몸으로 웃고 있어요/김상원

아파트주차스티커,무점착스티커-무무주차스티커/제제디자인 2010. 10. 11. 09:35

 

2010년 10월 9일 토요일

괜스레 바지럼을 떨면서

히죽히죽 웃어대고

살랑살랑 거실을 오가며

전화통만 바라보던 하루였지요

 

두 누나들 학교가고

내가 사무실로 출근후

한두 차례 사무실로 전화하던 일도 없었지요

 

웬종일 집안 청소며

주방이며

냉장고문을 여닫았을겁니다

아마도 엊저녁엔

밤잠을 설쳤을겁니다

 

오전나절

아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전화가 왔네여

이제 점심먹고 서울역에서 ktx탄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온 몸이 웃습니다

 

앞모습

뒷모습

걸음걸이

손발이 바쁩니다

눈이 바삐움직입니다

입이 마냥 즐겁습니다

전허ㅏ통이 불이납니다

이곳 저곳 아들온다고...~~

 

잠시 집안에 들어와보니

집안이 두배로 늘어나 있습니다

거실이며 주방이며

온집안 구석 구석 환합니다

아마도 별을 달고 들어온듯합니다

 

주방에선

곰국을 끓이고

갈비를 절이고

김치를 담고

홍시를 사다놓고

맛나는 거봉이며 바나나

...

저걸 언제 다먹고 갈런지 걱정도 됩니다

여하간 온몸이 일하는 모습이 웃음으로 가득합니다

온집안가득 행복한 냄새가 폴폴납니다

 

 

 

 

 

띵동~~

환한 행복이 들어옵니다

웃음 맞으며 어깨를 맞잡고 끌어안으며 듬직함에 부듯함을 느낍니다

엄마 ,큰누나와 작은 누나들도....

 

4박 5일의 휴가

나도 다시  군대나 함 갔다올까요^.^

 

엄마 사랑은

잠시 외출중인 아들의 빈시간에도

현관에 벗어놓은

커다란 군화를 신고서

춤을 춥니다

향기를 흔들어

온집안 가득 행복한 냄새로 채워놓습니다

 

아들의 첫번째 휴가는

이렇게 시작되고 잇습니다

 

아들의 첫 휴가에 엄마가 온몸으로 웃고 있어요/김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