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뒤에/김상원
어떤 큰 일을 겪고 나면
순간적으로
세상이 작게 변해 버린 것 같음을...
움직이는 것들도
오고가는 사람도
들려오는 소리도
세상이 작아져 버렸나?
둘러보니 내 앞에 있는
모든 것들이 조그마하게 보이고
어지럽게 떠돌던 머리 속
생각하는 모든 복잡하던 것들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다.
아..! 그렇구나!
... 고개를 끄덕일 땐
작아진 것이 아니라
내가 컷 다는 것을 느끼리라.
세상을 알고
사랑을 알고
슬픔을 삵히우며
아픔을 참을 줄 아는 마음이 넓어지고
생각이 커졌다는 것을...!!
뿌리 깊이 내려 흔들리지 않을
큰 나무로 자랐다는 것을..!!
어느 한 시기 점
너와 나 우리모두 한번쯤은 그러했으리라
내가 서있는 이 자리
지금이 그러할 수도 있지 않을까!
혼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어두운 곳을 지나
좁고 거칠은 돌밭 길을 지나치니
내 곁의 모든 것을 싸안을 듯
서서히 다가오는 밝은 빛이 비춰짐을...
거기엔
내가 사랑하던 사람도
내가 미워했던 사람도
내가 느끼며 좋아해야 할 기쁨도
모두가 같이 있는 것을
좋은것만을 위해 멈추지 말아야지
무거움이 내게 안겨 올때 놀라지 말아야지
슬픔이 다가와도 울지도 말아야지
내가 작아 졌다고
내가 힘이 부친다고 물러서지 말아야지
앞에 펼쳐진 커다란 일들
커져 넓어진 내 맘속에 다 넣어버리면 되는 거야
모두가 어둠을 뭍혀 있을때
조금 빠르게 더러는 조금 더디게
밝은 곳으로 다가 오는 것을 ....
그 빛이 내가선 자리에 오기까지는
참고 견뎌야 하겠지
내일은 그 빛 속에
하얀 웃음 머금고 우뚝 서 있을 거야!
넓어진 마음 만큼 행복한 웃음이 담겨 있을 거야 -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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