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안경/김상원 불편함 없이 보고자 하는 것들이 자꾸 흐리게 보인다 던져진 조간신문 틈 없이 찍혀진 활자들 괜스레 잘 뵈이는건 사회와 경제 사건과 사고 눈 찌프림에 흐릿하게 한쪽 귀퉁이 아름다운 일들 작은 세상이 함축시켜 정지 되어있다 보려니 뿌연 망막 가림으로 뵈이질 않는다 안경을 쓴다 다 사랑하고자 함과 손잡아 보고픔이 원천이기에 가까이 많이 잘 뵈일까 싶어서 펼쳐진 세상 좋은 것 찾아 구석구석 잃어가려 더 굵어진 안경알을 닦아본다 더 이상 마음에서 오는 노안을 막아보려고 이웃에게서 마음의 안경을 받아든다-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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