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 궁합이지요 서민들의 발걸음이 분주한 서대신동 시장 골목길 즐비한 무점포 사이에 껄줌한 전봇대 뭔가 매달려 있다 착 붙어서 껴안고 있음이 미소를 머금게 하더니 뒤이어 뭔가 시큰함이 느껴진다 궁둥이 붙일 작은 텃자리 조차도 갖지 못한 시장통 사람들의 애환과 삶을 붉은색 바가지에 담아 사랑으로 안고 있는 것 같다 긴 세월 안스럽고 힘겨웠어도 그곳에 자리 잡아 서로 곁에 가까이 붙어 있음이 보기 좋아 슬며시 미소를 띄운다 서로가 힘이되어 곁에 있음이 찰떡 궁합 이지요 2005.12.3 삶이 숨쉬는 시장통에서 -김상원 http://www.seajongad.com 그집앞..이은상작사 현제명작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