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건/ 김상원
가슴 깊은곳에서 밀려드는
그리운건
맛이 아니다
그리워하는건
냄새가 아니다
더
그리워 찾는건
놓여진 모양이 아니다
참
그리운건
거닐다
울컥~거림이
코끝으로 전달되는 것이리라
정말
그리운건
뒤돌아 꼼지락 거림뒤에
못 미칠듯 내밀던 손
하나
둘
건네주던 찌린손
향기라도 맡고픈 마음은
뿌옇게 흐려진다
그래
간간이
삶의 길들을 헤메여 보는건
투박스레 깨어져 담겨져있는 정은 없어도
고소한 향기가 나기때문이다
그리운건
돈주고 사려하지 않아도
여느 시장 뒷골목
주인없는 정들로
수북히 쌓아 놓아져 있더라
2006 그리운건 돈주고 사지 않는다 -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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