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뱉아내기

지난 일기-행복한 일탈/김상원 손안에 사랑담기/낑샵

아파트주차스티커,무점착스티커-무무주차스티커/제제디자인 2007. 11. 20. 20:08

 

행복한 일탈/김상원

 

한나절의 일탈을 꾀하려
벌써 10년전에 끝이난 젊음의 통지서
농담속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다.

아침나절 한통의 전화
"시간있음 진례에 바람쐬러 갈래요"
"도자기 축제하는데"
그 꼬드김에..........계획을짰다.

...음~~자리를 그냥 비우면 곤란하니까
거래처에서 급하게 찾으면 예비군 훈련중이라 해야지
작심을하고 나선 한낮의 일탈을 실행했다.

작은 메모지에
"잠시 다녀오겠습니다"
연락처:011-0000.....로 전화 주세요.

결코 애교 스럽지 못한 표쪼가리를 붙여 놓고서
진례 도자기 축제에 마실을 다녀왔었다.

예년 같으면 엄두도 내지 못할 행동을 하고서
오후 나절 제자리 돌아와보니

다시는 해보지 못할 짧은 휴식 탓인가?
마음의 여유부림 탓인가?

문 열고 들어서자 전화와 팩스...
찾아오고 기다리는 손님
오늘 정신이 없을 정도가 되어버린 밀린일들

서로 약속하지 않았어도
이곳에 오면 다 될수 있으리라는 마음의 믿음
그동안 주고받았었는가보다.

어느땐
내가 보기엔 결코 큰일이 아닌것들이
그들이 보기엔 절대 작은 일이아닌 것임을
아이들 학교 숙제며 복사하기
보험사 영수증 팩스보내기
회원들 연락처 카드 만들기
사무실 컴이 고장나 급하게 수출입 오더 메일 확인하기
전송물 확인하기.....레포드 작성

동안에 믿고 같이 해온 이웃들
확연히 보이지 않는 것으로부터 오는
진정한 고마움을 표하고싶다 .

거짓부렁으로
잠시 자리비움에 기다려준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오늘
내 주위엔 사랑하는 이들이 많이 있음에
난 힘이 덜 드는것임을 알았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쉴틈없이 움직임에
눈의 피로가쌓여 잠시 눈를 붙여보았다.

늦은 점심에 스르르 소파에서 눈이 감기더니
어디로 훨 날라갔다온 기분
떨리며 울어대는 휴대폰소리에
두손 들어 늘어지게 하품을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커피를 타 마신다.

어여오라며 날 기다리고 있는듯한 커피 포트에 물을 붓고
빨간 불이 들어오는 스위치를 쓰다듬듯 누르고
물이 끓기를 기다리서 창가에 서서 밖을 내다본다.

한참 바쁠때는 몰랐던 가을빛 회색기운
내다보이는 저곳이 몸으로 들어와 싸하게 몸을 감싼다.
찌릿함으로...

오고가는 차량들의 내달리는 모습에서
삶의 내달음이 보인다.
나도 달리고 있다.
정해진 목적지를 향해서 빠르게 내달린다.
잠시 빨간 신호대에 정차하며 기다리고 있는
저 예쁘게 생긴 차동차처럼...

좋다..뿌뜻함
두손 올려 가슴을 펴고
곧 다시 내달릴듯 크게 기지개를 켜본다.

쉬~쉭~~부글 부글 물이 끓는다
뜨거운 하얀김을 내 뿜으면서

물을 부어 두손으로 감싸들고 밖을보니
오후 가을 햇살이 아파트 곁담을 넘어가면서
오렌지색  빛그림자와 맞물려
따스한 이웃들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따르릉~띨~릴리~~ 전화벨이 울린다.
참 기분이 좋고 듣기가 좋다.

거들짝 말대로 다시 주일을 지켜서일까?.......!!

 벨 울려주는 이들에게 감사함을... -김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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