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뱉아내기

지난날의 일기-마음의 텃밭 세 놓습니다/김상원 행복 꾸미기!~낑샵,세종

아파트주차스티커,무점착스티커-무무주차스티커/제제디자인 2007. 11. 23. 08:15

 부산 금정 문화회관 2008 아트 프리마켓 사진(옮김)

 

 

마음의 텃밭 세 놓습니다/김상원

눈길이 간다
여기 저기 불 밝히던 자리

하얀 종이 위에
씌어져 있다
"점포세"

좋은날 오색 풍선을 띄우고
지나가며 발걸음 멈춰 서서
한참을 쳐다보고 가던 곳이었는데

횡 하니 찬 기운 도는 듯한 쇼-윈도에
또 하나의 안내문이
"점포정리"
-매장 내 제품 40%세일

불과 6개월 전 따스한 봄날이었던가
겨울은 아직 멀었는데
마음의 와 닿는 기온은 몹시도 시리다.
내 일인냥...

몇 걸음 나서니 또 다른 곳
문이 닫혀있다. 
멍한 걸음에 부딪칠 뻔한 길가 전봇대에도
전세...매매 급매물...점포정리
온통 버리고 가겠다는 글귀들만 가득하다

그들의 아픈 가슴이 그려져 있는 것 같다
어느 것은 피멍들어 짙은 붉은 색으로
또 어느 것은 열정이 시들어 어두운 색으로
그나마 다행인 것은
파란신호등 같은 색깔로 보이는
"이전개업"...확장
"세상에서 제일 싸게 드립니다"
"사은품 증정"
아~`얼마나 다행인가...새로이 할 수 있다는게

곧 나아지겠지
자아적으로 되뇌여 보며 멈춰선 자리
내 조그마한 사무실 앞
샷터를 올렸다

드~`르륵
오늘 참 경쾌하게 들린다.
내 마음을 연다
환하게

내일은 내가 꼭 잡아야지
이놈의 도망친 경제
어디까지 가는지 두고 볼꺼야...

힘든 마음일랑 하얗게 비우고서
커다랗게 써 붙여야겠다
힘든 이들이여 들어 오소서
"희망과 꿈을 지켜줄 마음세 놓습니다"
다시 힘차게 일설 수 있을 때까지
희망의 세 놓습니다.

희망의 바람 불어와
곧게 갈아놓은 텃밭에 씨뿌리고
내일의 풍요를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의 터 세 놓습니다 .

마음세 놓습니다   -김상원-

 

추억과 마음 모두 담아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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