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생각/김상원 겨울답다 그래! 나즈막한 처마 밑 고드름이 얼고 언제부터인가 곧 봄이 올 것인데도 두꺼운 옷 사이로 스며드는 매서움과 그렇게 거역하지 못할 보이지 않는 틈새에서 나오는 기운 기다리다 올라탄 지난 겨울 생각
마음이 먼저 달려간다
총총걸음으로
버스에 오르면 텁텁한 냄새가 나는 듯한
히타가 나오는 자리가 좋고
지하철의 종아리 밑
뜨거운 열기가 더 좋아지는 시기
겨울이다
그냥 입시철다운 날씨만 추운 겨울 이었으면 좋겠다
한강이 얼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언덕길 얼음 얼은 자리에
굵은 모래 섞인 흙이 뿌려지고
가파른 언덕에 하얀 연탄재가 뿌려지는 그런 겨울
당연한 계절의 의미를
애써 부인하려할 때가 있다
늘 적응치 못한 서두름 앞서 있다
빨리 지나쳤으면 하고
사회적으로 불어오는 피할 수 없는
매서운 바람이 더 추운가 보다
눈뜨면 내 앞에 가까이 와서 얼어 붙어있는
현실적 마음의 추위가 더 몸을 움추리게 한다
자연의 힘과
얼어붙어 풀리지 않는 시장 경제에
이기지 못할 결과를 얻고서야 그 힘에 대한
무서움을 느끼곤 한다
무릇 이기자고
음악으로
그림으로
힘 실은 몇 줄의 글로써
나누자고
눈으로 반가운 만남을 통해
입김을 불어 넣는다
따스한 히타가 나오는 버스 안 같이......
음악:Delilah~~~Tom J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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