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금강산 "곧 통일이 되야지요" 아! 금강산 어디서부터 오는지 모를 막연한 두려움으로 내딛었던 금강산 여행 수백 계단을 딛고 올라 해발 1638미터 구름에 가려진 비로봉을 마주 바라보는 만물상 망양대 정상 올라서니 첫 느낌은 하나였다 뿌듯함은 저기도 우리 땅이요 하늘도 우리형제의 것이라 시원한 바람에 땀을 씻어주는 소리 ".. 카테고리 없음 2005.08.16
내조의 힘.. 불계승(不計勝) 불계승(不計勝) 내조의 힘은일진일퇴(一進一退)의 훈수 전략이었다 4년간의 숨가쁜 결전허물고 싶은 검은 군상들 한 수순백의 돌을 놓는다공백을 이으려고 여행을 준비한다공백을 채우려고 금강산을 향해던져진 마음은 이미 불계승을 이뤘다 2005.8.13 감사히 졸업여행을 떠나며 -김상원 음악:The Ol.. 카테고리 없음 2005.08.13
구릿한 똥 삭는 냄새가 그리울 때가 구릿한 똥 삭는 냄새가 그리울 때가 편리함에 젖어서 자꾸 없어지는 건 보이는 것만이 아니다 질퍽하니 흙 밟으며 걷던 길도 마음 쉬어가던 자리도 사계절 자연의 울림소리도 편리함에 떠밀려 사라지고 없다 문득 정겨운 고향 내음 그리워 찾아오면 풋풋한 바람에 실려오던 구릿한 똥 삭는 냄새도 맡.. 카테고리 없음 2005.08.11
마음이 열쇠 마음이 열쇠 다솔사 웅진전 섬김과 행함이 달라 불심(佛心)은 없고 불견(佛見)은 짧다 불상은 아니 보이고 청아한 풍경소리와 법당의 아늑함에 취했다 이곳 저곳 둘러보니 뒤 편 허름한 문 발걸음을 붙잡는다 툭 치면 떨어질듯 망가진 장석 고리 듬직히 걸어놓은 염주에 괜스레 눈길이 가더라 견물생.. 카테고리 없음 2005.08.10
지난날의 마음 꾸러미 지난날의 마음 꾸러미 어느 한 시기 점 꼭꼭 여미어 놓았던 하고 싶었던 말 갖고 싶었던 것 가고 싶었던 곳 조각조각 쪼개고 접어 마음의 상자 속에 다 넣어 두었지 꺼내어 곱쌓인 먼지를 닦아내고 묶어 두었던 끈을 풀어 보자 어! 이런 적도 있었네!! 스스로 놀래이고 싶다. 이루어 가는 꿈 야망, 사랑 .. 카테고리 없음 2005.08.09
길 나섬 길 나섬 경남 하동군 옥종면 청룡리 출생지 주소를 더듬거리며 탯줄 끊은지 49년만에 찾아가 보았다 부모로부터 형님과 누님으로부터 난 있지도 안았던 어릴적 얘기들의 기억을 더듬었다 실개천이 있고 약방과 구멍가게 초등학교가 있으며 면사무소와 보건소 건너편엔 파출소 있다던 신작로 내겐 아.. 카테고리 없음 2005.08.08
짝사랑 마음 나들이 짝사랑 마음 나들이 내가 앉았던 자리에 누가 오려나 누가 다녀갔나 마음이 먼저 나섭니다 가슴은 토닥 토닥 그리움은 아닌데 괜스레 궁금해하지요 어제가 궁금하고 오늘이 알고 싶지요 느낌과 생각 풍기는 멋으로 채워진 자리에 반가워하지요 고운 입술 여 닫으며 더러는 조잘거림으로 한껏 떠들고.. 카테고리 없음 2005.08.05
제자리 지킴의 아름다움 제자리 지킴의 아름다움 지구 밖 우주(宇宙)공간에선최첨단 디스커버리호가 발사 때 떨어진 단열판 우주인의 손으로 수리를 끝냈다 우리가 사는 곳에선인간 질병극복을 위해최고의 과학자들이 만났다 텅 비어있던 도로를 차량들이 질주를 한다 썰렁하게 다니던 버스 안이 빈자리 없이 사람들로 만.. 카테고리 없음 2005.08.04
그땐 그랬었지 1. 나 어릴 적 한 여름날 그땐 그랬었지 땡볕 더위에 놀다 보면 물차 올라 젖어질 것 빤히 알면서도 바짓가랭이 돌돌 말아 두 서너 번 무릎팍 까지 둥둥 걷고 부치고 더러는 옷 벗는 것조차도 귀찮음에 입은 체로 개울가로 뛰어들었다 2. 부끄럼 모르고 멱감던 그땐 그랬었지 헐렁한 런닝 입고있는 아이.. 카테고리 없음 2005.08.02
차향(茶香)맡는 금개구리 차향(茶香)맡는 금개구리 조용한 양산어귀 찻집에 휴가 나온 금개구리 대들보 홈 자리에 가부좌 틀고 앉아 차 향을 맡는다 그러길 수 나흘 늦은 밤 손님발길 없어 새벽녘 이슬 마시러 갔다 해오름에 다시 찾아온단다 마음 솎는 차 향이 좋아서 미소 머금은 사람이 좋아서 이런 저런 세상살이 듣고파서 .. 카테고리 없음 2005.08.01